연말정산을 잘하려면?
오늘은 연말정산 꿀팁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직 연말정산까지 한참 남았지만 제가 회사생활을 시작한 뒤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는 연말정산 꿀팁인데 남은 기간 혹은 내년부터라도 적극 활용하셔서 13월의 월급을 조금이라도 더 챙겨가시길 바라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저 3개만 하더라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각각의 장점과 또 어떤 분들이 하면 좋은지, 어떻게 하면 되는지 말씀드릴게요!
1. IRP
IRP의 세액공제
요즘 아주 핫한 상품입니다. IRP, 개인퇴직연금이라고도 하는데요, 저희가 월급을 받을 때 퇴직금을 떼고 수령하는데 그것은 회사에서 가지고 있다가 DB형이냐 DC형이냐에 따라서 관리방법이 달라지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근로소득 중 일부라고 본다면 IRP는 개인이 따로 가입하여 저축하듯이 모으는 상품입니다. 우선 IRP 가입 시 연말정산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세액공제: 연간 납입액의 7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세액공제율은 소득에 따라 달라지며,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일 경우 16.5%, 그 이상일 경우 13.2% 적용됩니다.
연말정산에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가 있는데 쉽게 설명드리면 (소득 - 소득공제) * 세율 = 세액이 되고, 세액공제는 이 세액에서 공제되는 부분을 빼는 것으로 (세액 - 세액공제) = 최종 납부 혹은 환급 금액 이기 때문에 세액공제의 효과가 소득공제보다 더 큽니다. 그런 점에서 IRP는 연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니 아주 효율적인 상품입니다.
가입방법
가입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증권사에서도 가입가능하고, 은행도 가능하고, 보험사도 가능합니다. 주 거래 금융기관에서 가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월 납입금액을 정하면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매 월 월급날에 10만 원씩 설정하여 납입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해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행 중입니다.
운용방법
납입된 금액을 가지고 이제 직접 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은행에서 IRP를 가입하였는데 은행어플에 들어가서 IRP 메뉴를 누르면 그 은행에서 가입가능한 여러 가지 상품들이 있습니다. 개인의 위험성향에 따라 직접 주식 매수 하듯이 매수 매도를 할 수 있으며, 저는 S&P500과 채권형 펀드에 나누어서 운용 중입니다. 그리고 원금 전액을 위험상품, 즉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에 투자할 수는 없으며 일정 비율은 원금보장이 되는 예금 등에 넣어야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의사항
여기까지만 들으면 월 납입금액으로 세액공제도 받고, 투자도 할 수 있고 직접 매수매도도 할 수 있고 너무 좋은 것 같지만 주의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IRP는 납입한 금액을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형식으로 수령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납입금액을 잘 설정하셔야 합니다. 만 55세까지는 자금이 묶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저축 없이 IRP로 노후준비를 하시겠다고 하는 분들은 납입금액을 연간 700만 원 다 채우셔도 되고, 당장 현금 쓸 곳도 많고 결혼준비 자금도 필요하고 기타 등등의 사유로 적당한 세액공제만 원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월 10만 원 정도만 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꾸준히 IRP를 이용해서 세액공제 혜택도 받고 노후준비도 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가입하셨다면 방치해두지 마시고 꼭 상품을 잘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가입 후 방치했더니 수익률이 너무 낮더라고요. 연간 2% 남짓이었는데, 직접 운용을 시작하면서 S&P500에만 가입해도 훨씬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노후준비와 재테크가 동시에 가능한 IRP를 꼭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2. 주택청약
주택청약 소득공제
주택청약에 가입하면 연간 300만 원의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만 19세 ~ 34세에 속하는 분들 중 연 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이고 무주택이신 분들은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이 가능합니다. 이자율은 4.5%입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아닌 경우에는 이자율이 최고 3.1%라서 사실 이자율이 높은 편은 아니긴 합니다. 하지만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이 가능하다면 이자율 4.5%로 꾸준히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은다 생각하셔도 좋고, 무엇보다 주택청약계좌는 자산 증식보다는 청약자격을 갖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택 청약에도 참가하고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가입방법
거래하시는 은행에 가셔서 주택청약통장 가입한다고 말씀하시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IRP와 비슷하게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이 계속해서 납입하시면 됩니다.
주의사항
가입 후 5년 내에 해지하시면 역시 세제 혜택 받은 것을 토해내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금리가 높은 편이 아니고, 주택청약의 경쟁률이 워낙 높기 때문에 해지하는 사람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금액을 넣기보다는 소액을 넣으면서 납입 횟수를 늘려 청약 시 주택청약통장 가입기간 점수 만점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이 가능하신 분이라면 꾸준히 저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입사 당시 청년우대형 주택청약 가입조건을 충족했고, 그때부터 꾸준히 월 20만 원씩 납입하고 있습니다:)
3. 연금저축
IRP와 비슷한 것 같지만 또 다른 상품입니다. 우선 IRP와 동일하게 만 55세 이후에 연금형식으로 수령이 가능합니다. 중간에 해지하면 역시 그동안 받은 세제 혜택을 납부해야 하는 불이익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는 세액공제 규모입니다.
- 세액공제: 연간 납입액의 400만 원 한도 내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세액공제율은 IRP와 동일하게 총 급여 5,500만 원 이하일 경우 16.5%, 초과 시 13.2%가 적용됩니다.
- IRP와 합산하여 최대 700만 원까지 공제 가능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만약에 IRP에 700만 원을 다 채우신 분은 굳이 연금저축을 같이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IRP 10만원과 연금저축 10만원을 하고 있고, 왜 굳이 그렇게 나눠서 하냐고 질문하시면...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입사 때 이런 정보나 지식이 부족하여 그저 세액공제에 좋다는 말만 듣고 가입했습니다. 다만 두 상품 합쳐서 월 20만원의 납입이기 때문에 세액공제 한도인 700만원 이하의 범위에서 하나만 가입한 것보다 많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고, 또 두 상품의 운용 상품군이 다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분산의 효과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IRP에 집중하셔도 좋고 상대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다양한 상품을 경험하고 운용하고 싶다하시면 저처럼 나눠서 가입하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가입방법
보험사, 증권사, 은행 등에서 가입가능합니다. 저는 처음에 보험사에 가입했었는데 상품 관리가 잘 안 되어서 수익률이 1%도 안 나왔습니다. 보험사는 운용보수 수수료를 많이 떼가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증권사로 바꿨습니다. 연금저축에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보험사보다는 증권사 가입을 추천드립니다. 운용보수수수료가 훨씬 유리합니다!
결론
위에 말씀드린 3가지 상품을 가입하면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모두 혜택을 받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제가 좋다고 해서 생활에 무리가 가거나, 자금계획에 무리가 갈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하시면 중간에 해지하면서 불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리되지 않는 금액을 잘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세 가지 상품 모두 연말정산에 유리하나 대신 장기간 보유해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당장의 자산증식보다는 연말정산 + 노후준비의 관점에서 바라보시고 좋은 상품 선택하셔서 많은 혜택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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