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시작을 함께한 그곳
오늘은 연남동 맛집이면서 분위기 맛집인 연남동 미정과 신촌에서 달달하고 맛있는 카페인 초코 블라썸을 소개할까 합니다. 두 곳은 맛도 맛있지만 분위기도 좋고 무엇보다 저랑 여자친구가 연애를 시작하는 날 갔던 곳이라 지금도 기억에 남고 또 앞으로도 기억하기 위해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연희동 미정
연희동 미정은 홍대입구역에서 걸어가면 약 20분 정도가 걸리고, 신촌역에서 걸어가면 30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시는 게 편할 거예요. 동교동삼거리나 신촌 문화의 거리에서 버스를 타시거나 아니면 신촌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그날 연남동 CGV에서 영화를 보고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얘기하면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날씨가 덥거나 춥지 않다면 연남동 데이트를 하다가 걸어가셔도 충분합니다.
주요 메뉴는 파스타, 스테이크, 감바스 등 양식에 와인이나 하이볼 등 주류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어두운 조명에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뭔가 적당한 긴장감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아늑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더라고요. 음식 맛도 너무 좋고, 제 여자친구가 그 때나 지금이나 술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분위기가 좋은 곳에서 가벼운 한잔 정도는 기분 좋게 곁들일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바질페스토와 매운 크림 퐁듀 감바스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아 매운 크림 퐁듀 감바스가 정말 너무 맛있었습니다. 꼭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매운 크림 퐁듀에 바게트를 찍어 먹거나 감바스랑 같이 먹으면 되는데 느끼한 맛도 전혀 없고, 저는 특히나 크림소스를 매우 좋아하는 저와 비슷한 성향의 식성을 가지신 분이라면 안 좋아하실 수가 없는 맛이에요 ^^
신촌 초코블로썸
밥을 먹고 또 천천히 신촌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서문 쪽으로 해서 걸어갈 때 제가 대학생 시절 살던 하숙집도 지나치고, 막 신나서 대학생 때 이야기도 나누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학교 캠퍼스를 지나 신촌이더라고요. 신촌 초코블라썸 카페는 제가 대학생 시절에 신상 카페로 유명했던 곳인데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신촌 상권을 보면 격세지감을 많이 느낍니다. 2010년만 하더라도 신촌은 정말 사람을 붐비고 항상 시끌벅적했는데 상권이 점점 홍대 쪽에 밀렸고 연세대학교 송도캠퍼스가 생기면서 더더욱 상권이 작아져서 많은 가게들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신촌을 가면 제가 대학생 때부터 있던 곳이 몇 개 안 남았는데 그중 하나가 초코블로썸입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타이틀 그 하나만으로 사실 맛이나 분위기 등에는 의문이 없을 것 같습니다.
초코블로썸은 가게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콜릿, 초코빙수, 초코라떼 등 초코를 테마로 한 카페예요. 맛도 좋지만 사실 초코블로썸이 유명해지고 인기가 많아진 데에는 자리구조였습니다. 2층에 가면 다리를 쭉 뻗을 수 있고 누울 수도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인기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에도 당연하게도 그 편한 좌석은 이미 다른 분들이 앉아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1층에 앉아서 얘기를 하면서 디저트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렇게 저희에게는 추억과 의미가 있는 곳인데 최근에 알아보니 초코블로썸이 이제 파티룸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ㅠ 상호명은 그대로이지만 파티룸으로 공간대여를 하고 디저트 판매는 이제 안 하나 봐요ㅠ 제가 최근에 가본 적은 없지만 가게 되면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만약 이 맛있는 디저트들과 특히 초코빙수와 아이스크림을 더 맛보지 못한다면 너무 안타까울 것 같습니다ㅠ
연희동과 신촌에 데이트를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포스팅 참고해 주시고, 저희가 연애를 시작했던 날에는 이 두 곳에서의 시간과 공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분 좋은 시공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
'일상 > 데이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념일 데이트] 상수역 한강뷰 맛집 레스토랑괴르츠 후기 (13) | 2024.11.19 |
---|---|
[빼빼로데이] 여자친구 수제 빼빼로 만들기 (5) | 2024.11.10 |
[데이트] 종로 데이트 - 익선잡방 / 꼬르꼬바두 등선재점 / 청계천 (2) | 2024.10.27 |
[데이트] 2024년 정기 연고전 데이트 (4) | 2024.10.25 |
[맛집추천] 카페밤밭2017 후기(feat : 제천 포레스트리솜) (4) | 2024.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