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면접 후기

면접후기

면접준비 과정

우선 면접 시에 선택한 전공과 관련한 전반적인 지식 및 시사 관련 이슈 등이 질문으로 나온다고 안내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종 합격 후기를 볼 때에도 무난한 질문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경제 이슈들과 관련된 기사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또한 대학생 때 공부했던 책들을 찾아서 미시와 거시에서 중요한 개념 위주로 리마인드 하였습니다.

 

머리로는 알지만 그걸 입으로 설명하고 말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요공급곡선, 소비이론, IS-LM, GDP 등 큰 카테고리별로 복기시켰습니다. 그리고 2022년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에 급격히 풀린 유동성과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등이 화두였기 때문에 해당 내용들을 잘 인지하고 갔습니다.

 

면접 당일 및 후기

면접 장소는 연세대학교 대우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고 면접을 진행하는 교수님들과 지원자들이 함께 진행하는 다대다 면접이었습니다. 지원자들은 4~5명씩 한 조를 이루어 들어갔습니다. 면접분위기는 편했고 간단한 자기소개와 개인별로 1~2개의 질문이 부여되었습니다.

 

저희 조에서 받은 질문은 최근 경제 이슈와 관련하여 업무와 관련되거나 생활과 밀접한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무난한 질문이었습니다. 저는 사전에 준비했던 대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실시했던 유동성 공급,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 또 이를 관리하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를 엮어서 대답했습니다.

 

다른 조와 그룹에서의 면접에서는 '미시와 거시의 차이' /  '내가 알고 있는 경제 이론 설명하기'  등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주의사항은 경제 이론이나 설명은 어영부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정확하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회사 면접과 달리 대학원 면접의 면접관분들은 다름 아닌 그 분야에서 전문가 중에 전문가인 교수님들이기 때문입니다. 경제에서 각 분야를 계속 연구 중이신 교수님들 앞에서 경제이론이나 설명을 어영부영하거나 부정확하게 할 경우 큰 감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면접만큼이나 정확하게 인지하고 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게임이론을 설명할 때 러프하게 그거 '죄수의 딜레마로 설명되는 경제학의 주요 이론인 게임이론은...'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 한 사람의 행위가 다른 사람의 행위에 미치는 상호의존적, 전략적 상황에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연구하는 이론으로 플레이어, 전략, 그리고 보수라는 요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식입니다.

 

약 20분 정도의 시간이 흘러 면접은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면접 이후에 항상 드는 감정이지만 후련하기도 하고, 그때 왜 이 이야기를 안 했을까 라는 아쉬움도 남는 그럼 감정들을 남긴 채 오랜만에 찾은 모교를 뒤로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약 2주 뒤 합격자 발표 예정일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조회를 했는데...

면접 합격..!

 

언제나 들어도 기분 좋은 두 글자인 것 같습니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 말이죠. 정말로 오랜만에 보는 합격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어쩌면 입사 이후에 처음으로 보는 단어이자 오랜만에 느껴지는 성취감이었습니다. 몇십대 1 몇백대 1에 이르는 취업이나 다른 시험 난이도에 비하면 수월한 과정이었지만 직장인으로서 학업과 업무를 병행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또 그 결실을 맺게 되어 스스로에게 그저 기쁜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5학기, 2년 반의 대학원 생활이 시작되는 순간이었고, 이 경험이 제 인생에 어떤 전환점이 될지, 그리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장담할 수는 없었으나 분명 좋은 쪽으로, 잘되는 쪽으로 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설렘을 안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