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아이니웨딩 플래너 계약!

웨딩박람회 참석과 플래너 계약

저희는 플래너님을 웨딩박람회를 통해서 구했는데요, 보통 웨딩박람회라 하면 도대체 어떤 곳이며, 어떤 것들을 볼 수 있는지, 또 잘 모르고 갔다가 덤탱이 맞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보고 느끼고, 그리고 결혼준비를 진행하면서 체감하고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웨딩박람회란?

우선 웨딩박람회는 말그대로 결혼준비에 필요한 스드메 업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람회입니다. 스드메 업체뿐 아니라 반지, 가전, 가구 등의 업체들도 많이 오셔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하실 점이 보통 사전에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는데 그때 박람회를 주관하는 웨딩플래닝 회사에 소속된 플래너님과 매칭을 시켜줍니다. 그리고 당일에 방문하면 매칭된 플래너님과 상담을 진행하게 되는 거지요. 

 

가기 전 걱정

웨딩박람회에 가기 전에 제가 가장 많이 걱정했던 것은 인터넷 등에 있던 안좋은 후기들이었습니다. 박람회에서 플래너를 구하면 호구당하는 거다, 눈뜨고 코 베인다, 정보만 듣고 그냥 일어서는 게 최선이다, 계약의사 없으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불친절하다 등등 말이죠... 그래서 정신 바짝 차리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참석하였습니다.

 

결혼 준비 일정 상담

저는 가기 전에 박람회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구경하고 돌아다니다가 빈자리에 앉아서 플래너 상담을 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저희가 갔던 박람회는 아이니웨딩에서 진행하는 박람회였고 박람회가 열리는 양재 AT센터에 도착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업체들의 사진샘플과 드레스 업체들의 전시된 드레스 구경을 하다가 매칭된 플래너님과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대략적인 결혼준비 일정과 플래닝을 설명해 주시는데 다음과 같이 안내받았습니다.

 

3월 : 식장예약,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업체 예약

4월 : 예복 업체 예약

7월 : 드레스 투어(드레스 업체 선택을 위함)

10월 : 예복 및 드레스 가봉, 촬영 전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11월 : 청첩장 제작

12월 : 앨범/ 액자 사진 선택

'25년 1월 : 본식 드레스 선택, 부케 선택, 결혼식 세부사항 조율

'25년 2월 : 결혼!

결혼준비를 시작하긴 했는데 도대체 언제 뭘 해야 하는지 감이 전혀 없었던 저희에게는 우선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결혼준비 기간이 커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추어서 일정 추천을 해주시고 저희는 약 1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상대적으로는 여유롭게 계획할 수 있었습니다.

 

스드메 상담

상담은 먼저 필요한 예약 내용과 예산을 말씀드리면 그 범위 내에서 대략적인 업체 추천을 해주십니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어느 정도의 준비와 진행이 완료되어야 하는지 결혼준비 전반에 관한 플랜을 짜주시더라고요. 저희는 식장은 이미 예약했고 반지와 가전 가구 등은 따로 알아볼 계획이었기 때문에 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만 말씀드렸습니다. 예산 내에서 커플의 취향과 원하는 스타일을 반영하여 업체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업체들은 말 그대로 이 정도 가격 내에서 가능한 업체들의 가이드라인을 알려주신 것일 뿐 실제로 그 업체들을 예약해 주거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느낌의 혹은 비슷한 가격대의 타 업체를 추천받거나 알려면 실제로 플래너 계약 후에 알 수 있었습니다.

 

플래너 계약

웨딩 박람회의 특징이라면 특징인 것인데 매칭된 플래너 외에 다시 돌아다니면서 타 플래너와 상담을 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어차피 같은 아이니웨딩 소속 플래너님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차이나는 부분이 없을 수도 있고 예약우선제로 운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박람회 가기 전에 봤던 안 좋은 후기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친절하게 잘 알려주시는 플래너님을 믿고, 또 다른 박람회를 가더라도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저희와 합이 잘 맞는 플래너님의 모습을 보고 저희는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또 드레스 투어, 스튜디오 등에 동행하는 플래닝인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웨딩박람회, 이런 분께 추천드립니다

1. 지인들을 통해서 플래너를 따로 연락하고 조율하기 번거로우신 분

2. 가장 손쉽고 빠르게 플래너를 정하고 싶은 신 분

3. 스드메에 특별히 큰 로망은 없고 무난 무난하게 진행해도 괜찮으신 분

4. 스드메 업체나 결혼준비 전반에 관해 정보가 많지 않으며,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싶으신 분

 

플래너와 결혼준비를 진행하는 소감

플래너님과 함께 결혼준비를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우선 '편함'입니다. 저보다 훨씬 잘 아시고, 무엇보다 여자친구 취향에 맞게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추천을 딱딱해주시면서 시간관리까지 해주시니 결혼준비를 너무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업체와의 시간조율, 예약가능일자, 예정 변경 등 각종 일들에 있어서 플래너님께 말씀드리면 다 조정을 해주시기 때문에 저희는 선택만 하면 되는 입장이라 정말 편하게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희와 잘 맞는 업체를 추천받는 것이 매우 큰 장점 같습니다. 미(美)적 감각이나 센스가 훌륭한 사람들은 혼자서도 잘 찾을 수 있겠지만 저희는 그렇게까지 감각이 뛰어나지는 않아서 플래너님께 의지하고 보니 좋은 곳들을 잘 찾아주시더라고요. 예산대별로 추천해 주시는데, 만약 플래너님 없이 하려면 예산대별로 바로바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알아본 뒤 예산에 맞춰서 업체들을 소거하거나 추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텐데 그러지 않도록 잘 추천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플래너님은 실장님이신데, 같이 스드메 업체들을 방문할 때 플래너님의 수완과 경험과 실력을 통해서 각종 서비스도 받고, 무료 단계업그레이드 혜택도 받는 등 플래너님이 없었으면 받지 못했을 메리트들을 누리고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플래너님이 바로 저와 여자친구가 함께 있는 카톡방을 만들어서 그곳을 통해 친절하게 소통해 주시고, 일정 전에 항상 리마인드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래너님과의 소통방

 

플래너 과연 필수인가?

이 질문을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결혼 준비에 있어 플래너가 필수인가? 제 대답은 '아니다, 그렇지만 함께하면 정말 좋다'입니다. 플래너 없이도 충분히 스드메 예약할 수 있고 특히나 관심이 많고 정보가 많으신 분이라면 더더욱 혼자서도 잘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플래너와 함께 진행하면 확실히 편하고 효율적입니다. 결혼 준비로 이것저것 바쁜 와중에 길라잡이가 되어주시고, 또 일반 커플보다는 훨씬 방대한 정보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업체 선택에 있어 확실히 좋습니다. 혼자서는 다 알아보고 조율해야 하지만 플래너님과 함께하면 선택만 하면 되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정말 편합니다.

 

저희도 결혼준비하며 본식스냅, DVD 등은 따로 알아봐서 예약했지만 할 때마다 인기 있는 곳은 예약이 1년 전인데 완료되어 있고, 어디가 괜찮은 곳인지 각종 결혼정보 카페와 커뮤니티 등을 탐색했지만 그 과정 자체가 번거롭고 또 거기 있는 정보들을 얼마나 신뢰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믿을 수 있는 플래너님을 통하면 이런 비대칭정보 상황에서 그나마 방향성 맞게 길을 잃지 않고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고 플래너님 정보가 필요하시면 비밀댓글로 부탁드리고, 제가 참석했던 아이니웨딩 박람회도 너무 추천드리며 지금까지도 잘해주셨고 결혼까지 앞으로도 플래너님께 잘 부탁드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